민주당-통합당 양강 구도에 승패 안갯속

(왼쪽부터)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신범철 미래통합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정조희 우리공화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조세빈 친박신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김재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왼쪽부터)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신범철 미래통합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정조희 우리공화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조세빈 친박신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김재원 국가혁명배당금당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충남의 전통적 `정치1번지`인 천안갑 국회의원 선거구에는 다섯 명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신범철 미래통합당 후보의 양강 구도에 정조희 우리공화당, 조세빈 친박신당, 김재원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가 가세해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초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진석 후보는 치열한 경선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외교안보전문가인 신범철 후보는 지난 1월 말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6호로 정계에 데뷔했다. 당내 후보의 난립 속에 만만찮은 저력으로 짧은 기간 경선없이 단수공천으로 본선에 직행했다.

천안갑은 양 지사가 20대 총선에서 천안병으로 지역구를 옮기기 직전까지 내리 세 번 당선되며 한동안 민주당 아성을 구축했다. 20대 총선에서 박찬우 전 행안부 차관이 새누리당으로 당선되며 보수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 전 차관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며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이규희 전 천안갑지역위원장의 당선으로 다시 민주당 차지가 됐다.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규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군소정당 후보까지 뛰어들면서 21대 총선 천안갑의 승기를 누가 잡을지 안갯속 혼전 국면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신진 대표선수로 등판한 두 후보간 대결은 이미 뜨겁다.

지역화폐 확대 발행에 찬반이 엇갈린 두 후보는 몇 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설전을 벌였다. 지난 24일 티브로드 중부방송 주최로 열린 천안갑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기 부양책을 두고 다시금 격돌했다. 최근에는 MBC 주관 천안갑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의 무산에 책임을 놓고 두 후보가 상이한 주장을 내놓으며 대결 양상을 표출했다. 각각 전 총리와 전 대법관 출신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추대하며 세 과시 경쟁도 후끈 달아올랐다.

2018년 6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애국당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조세빈 후보는 이번에 친박신당으로 옮겨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 대한애국당으로 천안다선거구에 출마했던 정조희 후보는 이번에 총선 후보로 체급을 올렸다. 김재원 후보는 4·15 총선이 생애 첫 출마다.

다섯 명 후보 가운데 재산신고액은 기업인 출신의 문진석 후보가 28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과는 식품위생법위반 100만 원 1건의 문진석 후보가 유일했다.

낙후된 원도심에 동부 6개 면이 속한 천안갑 선거구에서 어떤 후보의 공약이 표심 공략에 성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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