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해외 입국자 확진 잇따르자 전수조사 시행

충남도는 최근 해외 입국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자 도내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전수 검사에 나섰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7명 중 4명은 해외 입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에 거주하는 A(19·남) 씨는 지난 27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28일 확진 판정 됐다. A씨는 영국 유학생으로 지난 22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가족 3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인 B(34·남) 씨는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를 거쳐 입국해 부여에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았고 2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영국 유학생 C(30·남) 씨는 지난 21일 입국해 콧물 등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 25일 천안서북구보건소 선변진료소에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입국일 천안으로 내려와 머물렀고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천안 거주자 D(49·남) 씨도 24일 코로나 증상을 보여 천안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천안에서는 3일 만에 A씨와 C씨 등 영국 유학생들이 잇따라 발생했으며, 충남 확진자는 천안 102명, 아산 9명, 서산 8명, 부여 4명, 홍성 2명, 태안 1명, 계룡 1명 등 총 127명으로 증가했다.

도는 도내 해외 입국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는 한편 중앙정부가 22일부터 유럽과 미국 입국자에 대해 입국 관리제도를 강화한 점 등을 고려해 도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도내 주소지를 둔 유럽과 미국 입국자(3월 13일-26일)들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며, 27일 이후 도내 주소지를 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검사 대상자는 도내 가까운 코로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 받으면 된다.

도는 또 논산지역 요양병원 종사자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자 요양병원 준수사항 이행 여부 점검 등 요양병원 지도·감독을 강화했다.

한편 충남 아산시는 지난 1월 중국 우한교민을 수용한 데 이어 유럽발 입국자들도 맞이하며 해외 입국자 방역 강화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시는 경찰인재개발원이 유럽 입국자 임시검사시설로 지정됨에 따라 초사2통 마을회관에 현장대응반을 설치하고 중앙정부를 지원하고 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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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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