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당 "흩어지면 죽는다"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더불어시민당과의 관계에 대해 `두 지붕 한 가족 형제`라며 원팀임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들의 예방을 받고 "시민당 후보 30명 모두를 당선시켜야 한다"며 "원팀이라 생각하고 더 많은 득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을 `두지붕 한가족 형제`로 생각하고 법이 허용하는 한 최선을 다해 더불어시민당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전날 `사돈` 발언에 이어 `형제`로 칭하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표심을 호소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제가 민주당 대표이다보니 여러분들 후순위에 있는 우리 당 비례대표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후순위 비례후보들이 당선되려면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운영하려면 원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을 향해선 연일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시민당은 민주당원들이 선택한 유일한 선거연합"이라며 "일부 탈당하거나 공천 부적격 탈락한 분들이 민주당 이름을 사칭해 비례후보를 내는 바람에 여러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며 경고했었다.

시민당 비례후보 1번인 신현영 전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따뜻한 가족같은 마음이 느껴진다"며 "시민당 비례 1번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비례대표 순번에서 뒤로 양보해준 민주당 비례후보 모든 분들의 희생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화답했다.

비례 3번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승리하지 못하면 촛불혁명은 미완의 혁명으로 끝날지 모른다"며 "반드시 민주당을 중심으로 더불어시민당이 승리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례 8번인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시민당은 선거연합으로 만들어진 정당으로 위성정당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각 사회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정책을 가지고 민주당과 공유하면서 함께가는 연합정당이며, 분명하게 말하는데 위성정당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거 이후 상황은 물론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민주당과 합당할 수도 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총선 후 합당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봉정현 더불어시민당 수석대변인은 "열린민주당과의 관계에서도 필요한 부분은 협력성을 가질 것"이라고 열린민주당과의 연계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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