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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절반 해외 유입, 보다 강력히 대처를

2020-03-26기사 편집 2020-03-26 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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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럽에 이어 오늘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하고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이들 지역에서 입국하는 확진자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기준 총 누적 확진자 9241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284명으로 3%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4일로 범위를 좁히면 22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입국자는 18명으로 28.4%, 23일 32.9%, 24일 51%, 25일엔 104명 중 54.8%로 절반을 넘어섰다. 향후 외국 체류중인 교민이나 유학생들의 대거 귀국을 감안하면 우려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한 달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100여명을 넘나드는 소강상태지만 산발적 전파와 소규모 집단감염은 여전하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입국자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하면 그동안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재창궐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며칠간의 해외 유입 비중 확대는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의 불씨보다 위험하다고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점을 입증한다. 당국이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한해 공항 검역과 자가격리 기준을 강화했지만 이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미국 유학중인 내국인이 귀국 직후 의심 증세가 나타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을 사례도 있고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 입국자의 일탈도 곳곳에서 목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가 해외 입국 내국인이 자가격리 지침 위반 시 고발 조치하고, 외국인은 강제출국 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또 해외 입국자 중 자가격리 대상자가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을 설치하지 않으면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이들을 일일이 감시하기에는 인력이나 장비의 한계도 있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유럽과 미국 외 국가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도 권고보다는 강제성이 요구된다. 방역에 있어 조그만 틈이라도 허용해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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