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매매가격 오름세는 지속… 상승폭은 한 풀 꺾여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달 매매가격 대비 호가는 소폭 오르긴 했지만 가격 조정은 가능합니다."

26일 대전 서구와 유성구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의 말이다.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일부단지에서는 소량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 일부에서는 대전지역 아파트값이 고점(高點)을 찍고 소폭 하락 반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은 전주 대비 매매가격은 0.11%,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다. 대전은 0.37%, 0.16%씩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매매가격 오름세가 전반적으로 지난주에 비해 한풀 꺾였다.

대전지역 매매가격은 지난주 0.46%에서 0.3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상승폭이 높았던 서구는 0.47%에서 0.33%로, 대덕구는 0.45%에서 0.31%로 감소했다. 유성구도 0.43%에서 0.36%로 떨어졌다. 중구는 0.33%에서 0.31%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동구(0.66%)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있는 용전·가양동 위주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0.16%로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올랐다.

대덕구(0.27%)는 주거여건 양호한 송촌·법동 및 석봉동 신축 위주로, 서구(0.26%)은 학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한 둔산·괴정동 위주로, 동구(0.17%)는 대동 신축단지 위주로, 중구(0.10%)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목동과 문화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코로나 확산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되고 6억 이상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구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시세보다 2000만-3000만 원 내린 급매물도 1-2채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 여파로 거래절벽 상태"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결국 집값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현재 고점을 찍은 상태로 다음달 말이나 5월 초에 조정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성구 구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져 극소수의 급매물이 나오기는 했지만 금리 인하로 늘어난 유동성은 충분해 보여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조남형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