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모니터링, 아산지역 체감경기 가장 나빠

충남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 4곳 중 3곳은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충남연구원 신동호 선임연구위원이 충남 15개 시군의 20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면접설문방식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충남 중소기업의 영향 모니터링`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충남 중소기업 중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변화에 대해 202개 업체 중 110개 업체가 `나빠졌음`으로 응답했으며, `비슷` 67개 업체, `좋아졌음` 16개 업체, `잘 모름` 7개업체 순으로 분석됐다.

이를 시·군별로 보면 아산지역이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중이 85%로 가장 높았으며, 금산(70%), 청양·태안(62.5%), 공주·보령(60%), 서산(55.6%), 천안(53.8%)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별 체감경기 악화 비율을 살펴보면 100억 미만 규모 업체의 응답이 77.8%인데 비해 1000억 이상의 규모는 35.3%로 나타나 매출규모가 작을수록 경기 악화를 더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가 향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151개 업체로 전체의 74.8%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영향 없음` 28개 업체(13.9%), `긍정적` 18개 업체(8.9%) 순이다.

주요 부정적 영향으로는 경기침체의 지속, 부품 및 원자재 수급의 문제, 소비위축 및 고객감소 등을 들었으며, 반면 온라인 주문 증가로 인한 매출확대 등 긍정적 영향을 예상하는 응답도 있었다.

충남의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으로는 세제지원이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피해업체 및 업종의 특별 금융지원(23.5%), 부품 및 소재의 원활한 수급(18.5%)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신동호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업종별·규모별로 상이하게 나타나는 다양한 지원시책의 탄력적 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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