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려는 건물주들의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산시 부춘동 한상영(60) 31통장도 이 운동에 동참,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부춘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부춘동통장단협의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한 통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음암면 부장리 한서자동차매매단지에 입주한 자동차매매상사에 임대보증금 500만 원씩을 돌려줬다.

이곳에 입주한 매매상사는 모두 8곳으로 한 통장이 내려준 임대 보증금은 총 4000만 원이다.

한 통장은 당초에는 임대료를 깎아줄까 했으나 자금 유동성이 중요한 중고자동차 매매업의 특성상 목돈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 보증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역에서 30여년 가까이 중고자동차매매업을 해왔기에 업주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통장은 "코로나 19로 경기가 많이 위축되면서 중고 자동차 매매시장 역시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며 "크지 않은 돈이지만 업주들이 위기를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통장은 평소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필품을 기부하고 화재로 갈 곳을 잃은 수급자 가정에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등 남다른 선행을 베풀고 있다.

지난 6일에도 통장단협의회 회원들과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1백만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30여 년 동안 새마을지도자, 체육회 임원, 통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과 주민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박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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