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이 임기 마무리 전 마지막으로 만든 한국문학시대 60호를 내보이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김영훈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이 임기 마무리 전 마지막으로 만든 한국문학시대 60호를 내보이고 있다. 사진=강은선 기자
"대전 문학이 지역을 넘어 한국,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미약하지만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6년 간 대전 문학을 이끌어왔던 김영훈(72·소설가) 대전문인총연합회장이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롯이 소설가의 길로 접어든다.

송백헌, 최송석, 김용재 회장의 뒤를 이어 2014년 3월 취임한 김 회장은 3년 임기를 중임해 이달 말로 회장직을 마무리한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대전문인총연합회에서 제작하는 계간지 `한국 문학시대`는 24권을 발행했다.

지난 42년 간 국어 교사로, 소설가로 한 길을 걸어왔던 김 회장은 1995년부터 3년 간 대전일보 신춘문예 아동문학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가 회장에 부임하면서 연합회는 `대전 문학`의 지향점을 세웠다.

지역이라는 공간적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김 회장은 "문학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대전 문학은 지역 문학으로 끝이 아니라 한국과 세계 문학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 첫 업무로 연합회의 계간지의 제호를 `대전 문학시대`에서 `한국 문학시대`로 변경했다. 대전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 활동도 적극 나섰다. 그는 대전 시집, 대전수필집, 대전아동문학전집을 대전시 자매·우호도시에 소개하며 대전 문학 확장에 힘썼다.

김 회장은 대전 지역 문학계와의 소통도 최우선 과제로 운영했다.

김 회장 임기 내에 4회에 걸쳐 문인총연합회 세미나를 열어 지역 문인들과 교류하고 소통했다.

후임엔 김명아 시인이 추대됐다. 대전 문학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고심했던 김 회장은 문인으로 돌아간다.

"한국문학시대에 2년 간 장편 소설을 연재할 계획이에요. 소설을 쓸 때마다 체력도 소모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 작품성있는 좋은 소설을 쓰도록 열정을 바치렵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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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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