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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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세가 해외 입국자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5일 추가 발생한 확진자 3명 중 2명이 미국에서 들어온 대전시민이다.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걸러져 대전지역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충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 3명도 유럽과 미국에 다녀온 이들이다.

이날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추가돼 누적 기준 28명으로 늘었다. 이중 서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26번환자)과 동구에 사는 20대 남성(28번환자)이 미국발 입국자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감염경로와 이동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거쳐 입국해 대전으로 들어온 30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입국 당시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여 공항 검역소에서 그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통상 검역소에서 시설격리 또는 병원격리하거나 자가격리토록 해야 하는데 검역소 측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내보내 방역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최근 공항 검역소에서 확진 판정 받은 20대 남성과 여성 등 2명이 충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유성구 거주 20대 남성은 미국, 서구 거주 20대 여성은 아일랜드를 각각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입국해 이튿날 확진 판정됐다.

행정안전부 통보를 받은 시 보건당국은 시 소방본부의 구급차를 인천으로 보내 이들 2명을 인계 받았다. 시 관계자는 "5개 보건소에서 1대씩 운용하는 구급차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해 소방본부에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공항 검역소의 확진자로 통계가 잡혀 대전지역 확진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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