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따라 원인질환·수술치료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눈물의 생산이 많은 경우와 눈물 배출이 안되는 경우의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눈물의 생산이 많은 경우는 눈에 여러 가지 자극을 받을 경우 눈물의 생산이 많아지는데, 각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이 심할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치료는 이러한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두 번째로 눈물 배출이 안되는 경우는 눈물이 흘러 내려가지 않는 것으로 눈물구멍이나 눈물관이 막힐 때이다. 즉 하수도가 막힌 셈이다. 눈물이 흘러 들어가는 입구의 작은 구멍이 좁거나 막힐 때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물 구멍은 좁아진다. 또한 눈꺼풀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눈물을 코 쪽으로 내보내는 힘도 떨어지게 된다. 즉 눈꺼풀이 깜박이면서 눈물을 내보내야 하는데 이러한 펌프기능을 담담하는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다. 이럴 경우 눈의 안쪽 구석에 있는 상하 두 곳의 눈물 구멍을 넓혀주는 수술을 한다. 간단한 절개 방법으로 눈물 구멍을 넓혀 주면 바로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 눈물이 글썽거리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야 하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눈물이 내려가는 경로 중에 코 속의 작은 관에 막히는데 이 경우는 좀더 복잡한 수술을 하게 된다. 정밀검사를 통해 눈물 구멍과 눈물길의 어느 부위가 막혀 있는지 확인한 후 막힌 곳을 뚫어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먼저 작고 가는 기구로 눈물길을 뚫어 보는데, 시간을 두고 약 2-3회 시행한다. 계속 막혀 있으면 코와 눈물주머니를 연결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눈과 코를 나누는 경계 부위에는 아주 얇은 뼈가 있는데, 이곳에 새로운 구멍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부분 마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 코 안을 통해 새로운 눈물 길을 만들어 준다. 새로 만든 눈물길을 유지하기 위해 수술 중에 작은 실리콘 관을 넣어 놓는다. 작은 실리콘 관은 약 6개월 동안 구멍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매일 눈물을 흘리는 것은 대인관계도 어렵게 하고 아주 불편하다. 원인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의외로 쉽게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박근성(안과전문의)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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