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파마다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비례대표 공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3일 최고위와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한선교 전 대표체제 공천 명단에서 당선권에 있던 20명 중 12명을 후순위로 밀어내거나 제외한 대신, 미래통합당에서 영입했던 인사들로 채운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총 40명인 비례대표 후보 중 1번은 윤봉길 의사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차지했고, 2번은 대전출신의 경제전문가인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3번,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4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5번에 이름을 올렸다. 6번은 조태용 외교부 1차관, 7번은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8번은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 9번은 조명희 경북대 교수, 10번은 박대수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전 숙명여대 강사,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NAUH) 대표,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전주혜 전 부장판사, 정운천 국회의원, 서정숙 전 한국여약사회 회장,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이 당선권인 11-20번에 배치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이날 3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에서 넘어온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플랫폼에 동참한 군소정당 추천 인사와 일반 추천 인사 14명이 더해진 것이다. 여성으로는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문아영 사단법인 피스모모 대표, 신현영 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양이원영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 유정주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회장, 이미영 전 환경부장관 정책보좌관 등 8명이다. 남성으로는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 박주봉 전 대주코레스㈜ 회장, 이동주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부회장, 이창현 전 KBS 이사, 조정훈 전 시대전환 대표 등이다. 이 중 용혜인·조정훈 후보는 비례 연합정당인 더시민에 참여한 원외 정당의 직전 대표다. 시민당은 향후 최고위에서 비례대표 순위를 결정한 뒤 비례대표 선출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가자!평화인권당과 시민당은 더시민을 탈퇴하며 규탄성명을 냈으며,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순번이 뒤로 밀린다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는 등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전날 찬반투표와 이날 최고위 의결을 거쳐 26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했다. 1번은 안 대표가 진료봉사를 갔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의 최연숙 간호부원장이 차지했다. 충남 출신인 이태규 전의원이 2번, 권은희 의원이 3번에 배치됐다. 4번은 `조국 퇴진`서울대 집회를 이끌었던 김근태 서울대 지부장이, 5번은 2018년 안 대표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가, 6번은 김대식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름을 올렸다. 안혜진 시티플러스 대표, 김윤 서울시당 위원장, 김예림 당 부대변인, 사공정규 당 코로나19대책태스크포스 위원장이 7-10번에 배치됐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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