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3일 당내 공천 잡음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 갈등에 대해 "더 강해지는 혁신과 더 커지는 통합 과정의 부득이한 성장통"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잇따라 불거졌던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공천 논란에 대해 이 같이 양해를 구한 뒤 "앞으로 단일대오로 뭉쳐서 한마음 한 뜻으로 좋은 결과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공식적으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황 대표는 "저는 당 대표로서 밀실공천, 계파공천, 구태공천과 단절하기 위해 노력했고, 늘 반복된 대표 `사천`(私薦)도 그 싹을 잘랐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자율적 판단을 최대한 존중했고 그 과정에서 개인적 미안함을 묵묵히 안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종 목표는 당연히 총선 승리"라며 "이기지 못하면 공천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출마를 준비중인 인사들을 향해선 "무소속 출마, 표 갈라먹기의 유혹을 내려놔야 한다. 소탐대실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과 범 여권에서 진행되는 비례대표용 정당들에 대해 "한마디로 친문 기득권 담합 공천으로 평가한다. 국정 실패 주역인 586 세력의 공천 불가침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국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 공작 주역들에게도 공천장을 헌납했다"고 지적했다.

또 "권력 나눠 먹기이다. 밀실 계파 공천을 뛰어넘는 친문 프리미엄 공천이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고 국민과 싸우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현역 의원의 한국당 추가 이적에 대해 "당연히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적 규모에 대해선 "추정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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