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주말인 21일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한 뒤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강조한 것은 다중시설 이용 자제와 외출 및 여행 자제 등 국민들의 협조다. 유례없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통과 불편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한 조치인 만큼 모두 감내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월 말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학생 등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PC방이나 클럽 등 유흥시설, 교회 등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시설들로선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야 하는 형편이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경각심이 느슨해진 탓도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이 불가능해져 더 큰 혼란이 초래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도 더욱 커질 것이다.
이제 관건은 우리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얼마나 동참하고 정부 권고를 준수할 것이냐가 될 것이다. 정부도 국민들에게만 맡겨두지 말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권고사항을 위반하는 곳은 없는지, 이번 대책에서 빠진 사각지대는 없는지를 꼼꼼히 살피기를 바란다.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을 제외한 일부 지역사회 감염은 전혀 예상치도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는 점도 유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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