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예비후보 온라인 유세 각양각색

코로나19 사태로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 무대가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대전지역 예비후보들의 소셜네트워크(sns) 활용이 눈에 띈다.

우선 현역은 자신의 의정활동을 소개를 통해 안정적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며, 정치 신인들은 신조어를 사용하는 등 젊음을 기치로 유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역구 방역봉사 활동과 마스크 착용사진은 모든 예비후보의 공통된 모습이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4·15 총선 여야 예비후보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세 현장을 홍보하고 있다. 현역 의원의 경우 본인의 의정 영상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 현안해결, 성과 등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sns 소개글에 후원회 계좌를 명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서구갑 예비후보는 `한결같은 사람! 큰 일꾼`이란 슬로건을 내걸어 그동안의 의정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충청권 선대위원장의 중책을 맡은 만큼 코로나19 사태 중요성의 언급이 많다. 같은 당 박범계 서구을 예비후보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회의원 세비 50% 반납에 동의한다는 글을 올리는 등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한 다수의 게시물이 눈에 띈다. 민주당 조승래 유성갑 예비후보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한 글이 많았다. 이날 열린 민주당 대전지역 총선 후보자들의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위기 극복의 희망을 알리고 있다. 유성을 이상민 민주당 예비후보는 `한국의 루스벨트`라는 소개글을 통해 연구단지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다수 홍보하는 모습이다.

이장우 미래통합당 동구 예비후보는 스마트폰 QR(Quick Response·바코드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격자무늬의 2차원 마크) 코드를 지인들에게 전달해 언제 어디서든 공약과 의정 영상을 볼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 채널의 홍보에서 `신의를 가장 중시하는 사람`이란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같은 당 이은권 통합당 중구 예비후보도 트램 건설과 서대전육교 지하화 등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 적임자라고 어필한다. 정용기 통합당 대덕구 예비후보는 대전·세종·청주 메갈로폴리스 시대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을 노리는 정치 신인들은 기발한 아이템과 신조어 등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통합당 양홍규 서구을 예비후보는 해시태그와 이모티콘을 주로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핵인싸` 등 신조어가 눈에 띄는 장동혁 통합당 유성을 예비후보는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4전 5기` 이영규 통합당 서구갑 예비후보는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며 길거리 유세 사진을 다수 올렸다. 같은 당 김소연 유성을 예비후보는 `위선·모순·이중성·내로남불 등과 싸우고 있다`는 소개글을 통해 다소 강인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민주당 황운하 중구 예비후보는 `힘을 내요 우리`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글과 길거리 유세 사진, 캠프 지지 응원 등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같은당 장철민 민주당 동구 예비후보는 드라마 포스터에 본인 얼굴을 합성해 `젊음`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박영순 대덕구 예비후보는 방역 장비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지역 발전 적임자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홍보채널이 중요해졌다. 캠프별 차별화된 선거 운동을 짜느라 분주해 보인다"며 "특히 선거연령도 18세로 하향되면서 젊은층을 겨냥한 SNS용 선거운동이 이전보다 활발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김량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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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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