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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스크 운동, 천마스크 쓰기' 코로나 장기화에 사뭇 달라진 마스크 구매 풍경

2020-03-22 기사
편집 2020-03-22 17:12:20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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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적 마스크가 풀린 지 3주가 지나면서 대란,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마스크 구매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공적 마스크 입고량이 늘고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마스크 구매 과열 경쟁이 잦아들고 있다. 특히 건강 취약계층과 의료기관 등 감염 취약군에게 마스크를 양보하는 '착한 마스크' 운동이 확산되면서 마스크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 달 초 국내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시민들은 '마스크 유목민'으로 전락했다. 온라인에선 품절로 사실상 구매가 불가능했고 구매할 수 있어도 개당 가격이 6000원까지 치솟는 등 폭리 현상이 발생했다. 오프라인에선 마스크 1개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이나 마트 등을 5-10군데를 돌아다녀야 겨우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달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풀고 수급 안정화를 위해 5부제까지 도입하면서 마스크 대란은 잦아든 분위기다.

공적마스크를 첫 배부했을 때는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서 3-4시간 씩 줄을 서야 겨우 구매할 수 있었지만 5부제 시행 이후 마스크 경화도 슬슬 풀리며 조금씩 안정세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여기에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보건용 마스크를 의료기관과 노인 및 어린이,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 등 감염 취약군이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양보하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이 펼쳐지면서 마스크를 둘러싼 경쟁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마스크 강박증과 공포증도 한층 가라앉은 모습이다.

부족해진 일회용 보건 마스크 대신 세탁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천(면) 마스크 쓰기' 운동과 더불어 일회용 마스크도 2-3회씩 재사용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천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쓰고 있는 임유진(29·대덕구)씨는 "일회용 마스크 대란이 불면서 사지 못한 것도 있지만 공포 분위기 조장이 대란을 부추긴 면도 있는 것 같다"면서 "천마스크를 몇 장 만들어 빨아쓰고 있는데 감염 방지 기능도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 표정도 달라졌다.

일일 250-350장을 판매하는 둔산태평양약국 관계자는 "공적마스크 공급 초기엔 30분만에 매진되고 줄도 길었는데 현재는 줄도 안서고 판매 2시간 정도가 지나도 매진이 안되는 때도 있다"며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천마스크 쓰기나 재사용 등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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