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쇼크에 8주째 하락…서구 1289원 주유소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연일 떨어지고 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397.03원이다. 같은 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값은 1442.81원을 기록했다.

대전 휘발유 값은 지난 17일 1428원(ℓ당) 이후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18일 1421원, 19일 1413원, 20일 1404원 등 1400원 대를 유지하다 21일(1399원)부터 1300원 대로 하락했다.

대전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 중인 주유소는 서구 용문동의 남산주유소로 이날 오전 기준 ℓ당 1289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탄방동 ㈜탄방주유소가 1294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구 변동 백산주유소는 ℓ당 189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전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207.33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17일 1240원을 기록한 이후 연인 소폭 하락하고 있다. 전국 평균 가격은 ℓ당 1250.25원이다.

서구 용문동 남산주유소가 ℓ당 1119원으로 가장 저렴한 경유를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싼 곳은 대덕구 한솔주유소로 ℓ당 1796원에 판매되고 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 영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원유 공급·수출 증대 계획 발표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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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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