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 NH농협은행 대전시교육청출장소 지점장
류은희 NH농협은행 대전시교육청출장소 지점장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떨고 있다. 유럽은 이동제한이라는 초강수 대책을 시행했고 미국은 정치·경제적 타격을 대비, 기준금리를 0.0-0.25%까지 인하했다. 주식 대폭락으로 뉴욕주식시장 23년 만에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해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가져왔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시장은 세계경기침체로 가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는 기사를 내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국내도 22일 오후 1시 기준 확진자 수 8897명, 사망자 104명으로 아직 진행형이며 경기상황이 어렵게 되자 한국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0.5% 내려 사상처음으로 0%대라는 금리를 접하게 됐다.

재테크관점에서 위기의 경험을 살펴보면 IMF외환위기, 911테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우리는 수많은 크고 작은 위기의 순간을 경험했다. 지금의 코로나19도 과거 경험에 못지않은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고 어찌 보면 그 여파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위기 당시에는 충격을 단시간에 피할 수 없으나 종국에는 위기 극복 노력으로 정상적인 시장을 찾아간다는 것을 우리는 학습해왔다.

인간은 매순간 갈등에 놓이게 되며 단순한 반복 결정 이외에 높은 의식적 판단과 결단을 요구하는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의사결정의 순간에서 개인적인 가치관과 주위환경에 따라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도 하다.

행동경제학은 `합리적인 인간`이라는 전제를 부정하고 실제 인간행동과 그 결과를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 배경에 따라 연구 규명하는 경제학의 일종인데, 어떤 시각으로 현재의 금융시장을 봐야 할지 참고가 될 듯하다.

코로나19 백신개발이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동안 인류가 전염병을 퇴치해 왔듯 코로나19 종식도 시간의 문제일 뿐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은 버려야겠다.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은 위기 상황임에는 틀림없어 보이지만 결국 재테크는 위기 상황에 대한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투자는 심리게임`의 저자 코스톨라니의 말처럼 남들이 포기할 때가 바로 기회가 될 수 있고 남들과 반대되는 투자방법도 새로운 도전이 아닐까 싶다.

류은희 NH농협은행 대전시교육청출장소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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