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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공문화예술기관, 코로나19 대응 온도차

2020-03-19 기사
편집 2020-03-19 17:52:06
 강은선 기자
 groove@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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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온라인 공연 대체…문닫은 기관도

첨부사진1빈운용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이 높아지고 가운데 있는데 대전 지역 공공 문화예술기관은 이 같은 시민 욕구 해소에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예술의전당과 이응노미술관 등이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달 5일부터 임시 폐쇄 중이다.

지역 문화예술 행사가 사실상 올스톱 된 지 한 달이 넘으면서 시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욕구는 코로나 장기화만큼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부권 최대 공연장을 표방하는 대전예당 등 지역 공공 문화예술기관은 이 같은 상황에 소극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대전예당은 공연 실황 온라인 제공 계획은 현재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코로나가 종식되면 5-6월에 특별 야외 음악회를 기획 중이다.

이응노미술관도 지난 주 SNS에 소장품전인 '예술가의 방' 전시와 관련한 1분 내외의 영상 3-4개를 올린 게 전부다.

반면 대전시립교향악단 등 시립예술단과 대전시립미술관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연과 전시를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어 대조를 보인다.

시립교향악단은 지난 해 플루티스트 최나경의 공연 등 챔버시리즈와 마스터즈시리즈, 유럽 순회공연들을 중심으로 공연의 온라인화(化)에 나서고 있다. 시향은 마티네콘서트 등 소규모 공연의 온라인 중계도 검토 중이다.

시립무용단은 이응노 화백의 '군상' 공연, 시립합창단은 정기공연과 서울 특별공연 실황 등을, 시립청소년합창단은 음악극 등을 올리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 주부터 온라인 전시를 열고 있다. 하루 평균 2-3개의 작품을 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있으며, 전시장 전경과 설치작품 영상 등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 중이다.

시민들은 대전시와 지역 문화기관의 안일한 행보에 아쉬움을 내보였다.

시민 조영희(50)씨는 "외출도 어렵고 대부분 공연장과 미술관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문화 갈증 해소에 시나 대표 공연장이 적극 나서야하는 것 아니냐"며 "그동안 해 온 공연 및 전시 자료를 활용해 온라인에만 올려줘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문화계에서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뉴욕현대미술관 등 해외 유수의 미술관 등 문화기관처럼 오프라인(현장) 공연 및 전시에 집중했던 틀에서 벗어나 온라인까지 외연을 확대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미술계의 한 인사는 "이번 상황을 계기로 공연 및 전시 패러다임 전환을 할 시점"이라며 "다만 시에서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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