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비수익 노선 재정지원금도 조기집행

충남도는 코로나19 여파로 도산위기에 처한 버스회사가 속출함에 따라 버스요금을 100원 인상하고, 인상시기를 한달 앞당기기로 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00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앞으로 충남도소비자정책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이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충남지역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한 뒤 7년만에 오르게 된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우려와 초·중·고, 대학교 개학연기 등으로 도내 버스이용객이 급감하자 당초 오는 6월로 예정됐던 버스요금 인상 계획을 한 달 앞당겨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운수업체들이 유류비, 인건비 등으로 지급할 유동성 자금이 부족해 운행중단 위기에 빠짐에 따라 지난달 비수익노선에 대한 긴급지원자금을 투입했다.

도내 시외버스 수익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19일부터 이달 10일까지 91억 70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감소한 수치다.

시내버스 수익은 29억 9000만 원 감소해 지난해 대비 27% 줄었으며, 법인택시 수익도 지난해보다 16억 3000만 원 줄어 1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지원자금 규모는 시내버스 316억 원, 시외버스 91억 원 등 총 407억 원이다.

도는 이밖에 휴업자 임금의 4분의 3을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 중소기업육성기금융자 등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서울과 공항을 오가는 수익노선이 72회 감회 돼 운수업체의 자금 유동성이 급격히 나빠졌다"며 "시내버스 요금이 계획대로 5월부터 100원 인상된다면 올해 말까지 52억 원의 추가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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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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