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이 독립만세 운동 발원지인 도안면 광덕리에 설치한 기념조형물.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군이 독립만세 운동 발원지인 도안면 광덕리에 설치한 기념조형물.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증평군은 독립만세 운동 발원지인 도안면 광덕리에 기념조형물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독립을 위해 헌신했으나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하고 잊혀진 독립열사들을 재조명하고,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조형물 설치 사업비는 지난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확보한 5000만원으로 충당했다.

도안면 광덕리는 1919년 4월 10일 300여 명의 주민이 일제 경찰에 맞서 치열하게 만세 시위를 벌인 곳으로, 그 과정에 1명의 순국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해 4월 12일 일본고등경찰이 조선총독에게 보낸 문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문서에는 `1919년 4월 10일 충북 괴산군 광덕리(현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서 약 300명이 폭민운동을 개시해 총검으로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육군대신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에게 보낸 보고문서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제막식은 취소했다"며 "증평군 유일의 만세운동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많은 주민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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