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태권도협회가 지역 태권도장에 코로나19 성금 2억 원을 쾌척했다. 윤여경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태권도협회 제공
대전시태권도협회가 지역 태권도장에 코로나19 성금 2억 원을 쾌척했다. 윤여경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태권도협회 제공
"태권도장이 3주째 문을 닫으면서 관장님들 마음고생이 심하죠. 대전시 30만 태권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합니다."

대전시태권도협회가 17일 지역 회원도장에 `코로나 19` 성금 2억 원을 기부했다.

현재 대전 태권도협회 등록 회원은 4만여 명이다. 단증을 딴 회원과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지역 태권도인은 30만 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지역의 300여 개 태권도장이 한달 째 휴관을 이어가고 있다. 내달 예정된 대전시장기 태권도대회도까지 잠정 연기되면서 태권도계가 극심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번 협회 기부금은 협회 기금 1억 5000만 원에 윤여경 회장이 5000만 원을 보태 조성됐다. 2억 원은 이번 주부터 대전지역 각 도장에 50만 원씩 현금 지원된다.

협회는 또 지난달 13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회원도장과 소속팀에 손세정액을 무상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윤 회장은 "대전지역 태권도장들이 코로나19 지역 확산방지를 위해 솔선수범으로 3주째 휴관을 하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같이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협회에서 적금을 들어놨던 1억 5000만 원에 조금 보태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헌신해주시는 관장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릴 뿐"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후 돌아올 수련생들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기부금으로 모든 문제들을 수습 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며"올해 각종 대회와 승단심사 등이 연기됐지만 우리 모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한마음 한 뜻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는 등록 태권도장들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협회도 코로나 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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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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