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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유아 숲 체험, 미래를 위한 행복의 씨앗

2020-03-17기사 편집 2020-03-17 07: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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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도덕경(道德經)을 지은 중국 고대의 사상가 노자는 '덕이 두터운 사람은 갓난아이와 같다'고 했다. 유학에서도 적자심(赤子心), 즉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갓난아이는 인간으로서 태어난 본성 그대로인 상태, 즉 티 없이 맑기 때문에 이렇게 묘사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에게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갖길 원한다면 무엇을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지,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다.

세계를 대표하는 100인의 석학들이 선정한 '세계를 움직인 10권의 책'에서 레이첼 카슨(미국, 1907-1964)의 '침묵의 봄'이 4위를 차지했다.

농약(DDT)을 과다하게 사용해 벌레가 죽고 그 벌레를 먹은 새가 죽어서 봄은 왔는데 새소리가 없는 침묵의 봄이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다. 그녀의 유작인 '센스 오브 원더'는 침묵의 봄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인간의 생활환경이 자연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침묵의 봄 못지않게 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한 구절인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는 도덕경의 갓난아이 부분만큼이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나무와 풀의 이름을 알고자 노력한 것은 같지만, 얼마나 느끼려 했는지 반성하게 한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부드러워 자연을 잘 느낀다.

그래서 레이첼 카슨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자연으로 가라고 한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놀라운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어른들이 함께 보고 배우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배우고 느끼는 감정들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름진 땅이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태어날 때의 순수함과 부드러움을 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숲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게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이 시대에 이러한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요즘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공립·사설유치원 등에서 유아 숲 체험원과 숲 유치원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곳에 보낼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집안에 화분 하나라도 더 갖다 놓고, 주변의 공원과 녹지에 아이들을 좀 더 많이 데리고 나가서 숲과 함께 자연체험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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