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달고나커피 만들기부터 이상형 테스트, 집에서 콩나물 키우기 등 아이템 공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커피와 설탕을 400번 이상 휘저어 만들어 먹는 `달고나 커피`가 열풍이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달고나 커피 만들기 관련 글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달고나커피` 해시태그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만 6만 건 상당이다.

커피와 설탕, 물을 1대 1대 1로 섞어 한참 휘젓다 보면 액체에서 황금빛의 꾸덕꾸덕한 형태의 달고나 크림이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크림을 우유 위에 올려 마시면 된다.

커피숍에서 파는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비주얼로 맛은 시중에 판매하는 커피우유보다 부드럽고 달다.

달고나 커피는 올 초 TV프로그램에서 배우 정일우가 커피와 설탕, 물을 넣고 400번을 젓는 마카오 식당의 커피를 소개하며 유명세를 탔는데 코로나 사태로 다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달고나 커피 만들기는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30분에서 1시간 이상 걸린다.

숟가락이나 거품기를 최소 400번에서 최대 4000번을 저어야 하는 노동임에도 코로나 여파로 외출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집에 갇힌 답답함과 분노를 해소하는 즐길거리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전동 거품기인 핸드믹서로는 10분도 걸리지 않지만 대부분 직접 달고나 커피를 만들어 먹거나 핸드믹서로 만든 커피와 비교하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한 누리꾼은 "아무 생각 없이 휘젓다 보면 만들 수 있다는 달고나 커피에 도전했는데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아 팔이 없어지는 줄 알았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잡이가 된다`는 말까지 있더라"면서 "코로나로 집에 갇힌 사람들이 SNS 등을 통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달고나 커피 업그레이드 버전인 `수플레`도 인기다.

수플레(souffle)는 거품을 낸 계란 흰자에 치즈나 감자 등을 섞어 틀에 넣고 오븐에 넣어 구워 낸 과자·요리로, 계란 흰자를 1000번 이상 저어서 폭신폭신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때문에 400번 이상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에 이어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외 SNS에서 가상으로 머리 스타일, 눈썹 등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어볼 수 있는 테스트인 이상형 만들기부터 콩나물 및 대파 키우기 등이 유행이다.

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면 달고나 커피와 수플레 만들기 등 알차게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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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달고나 커피. 사진=김정원 기자
직접 만든 달고나 커피. 사진=김정원 기자
직접 만든 달고나 커피. 사진=김정원 기자
직접 만든 달고나 커피. 사진=김정원 기자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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