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주택시장동향, 전주대비 0.38% 상승… 전국(0.16) 상승률 대비 2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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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 잇달아 비켜가면서 대전지역 풍선효과는 되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 상승을 기록한 반면에 대전지역은 전주대비 0.38%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중순부터 4주 연속 상승세를 줄여왔으나 이번주 들어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구는 서구(0.48%), 유성구(0.46%), 동구(0.38%), 중구(0.24%), 대덕구(0.07%) 순이었다. 서구와 유성구는 우수한 교통 및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전통적으로 선호도 및 대기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올해 새 아파트 분양 기대 효과도 겹치면서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동구와 중구는 혁신도시 지정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 실시설계 조기발주 등에 따른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대전의 경우 현재 정부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12·16 대책과 2·20 대책의 풍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점 등이 최근 상승세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대전에 이어 인천(0.37%)과 경기(0.29%)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0.71%), 남동구(0.55%)와 경기 군포(1.19%), 안산 단원구(1.00%), 오산(0.45%) 지역은 대전과 비슷하게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 및 중도금 대출 등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일대 아파트 시장은 대출규제 강화로 일단 숨고르기 양상을 보인 반면 인천, 경기 군포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은 2차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로 인한 갭투자 유입 영향과 혁신도시 지정, 트램 조기 착공 등 호재가 많아 대전지역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어 풍선효과가 또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수요 억제 보다 공급 대책을 원활하게 하고 시중 유동자금을 분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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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제공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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