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만 8000여 가구·세종 5400여 가구 예정… 고분양가 영향 속 상승세 전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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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대전과 세종지역에 올해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 아파트 물량은 지역 부동산 경기를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아파트 공급량이 늘면 부동산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공급량이 줄어들면 품귀현상 등으로 가격은 상승된다.

입주물량 또는 대전 1만여 가구 등 대규모로 예정돼 있어 매매가 변동 추이와 함께 전세가격 변화에도 임차인을 중심으로 관심이 크다.

대전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올해 예정된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1만 8912가구다. 우선 다음달부터 동구 홍도동 다우갤러리휴리움(419가구)과 유성구 둔곡지구 A1·A2블럭 서한이다음(1501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또 탄방동1구역(숭어리샘)재건축(1974가구), 갑천 친수구역 1블럭(1118가구), 선화B구역 재개발(862가구), 학하동·용계동 일원 도안2-2(2359가구) 등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중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1만 5651가구다. 또 올해 대전에서는 이미 공급을 마친 아파트 6779가구와 단독·다가구 5647가구 등 모두 1만 2426가구가 입주를 할 예정이다.

세종시도 올해 5400가구가 공급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분양주택은 올 상반기 해밀리(6-4생활권) 도시형 민영주택((주)더파트너스) 436가구(오피스텔 70가구 포함)로 시작한다. 하반기부터 연말까지 1-1생활권 고운동 M8블록(한림건설) 461가구와 산울리(6-3생활권) M2블록(LH) 995가구, 금호·신동아·(주)에이치엠지파트너스 컨소시엄의 H2블록 770가구와 H3블록 580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준공돼 입주가 예정된 물량은 6-4생활권 3100가구 등 5770가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전과 세종 부동산 시장 강보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전은 규제무풍지대로 불리며 풍선효과가 강화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추가 금리인하 전망돼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입을 모았다.

강일 한국공인중개산협회 대전지부 상담위원은 "일반적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 확대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대전과 세종은 외지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상황이 조금 다르다"면서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가 있지 않는 이상 대전지역 부동산은 강보합세가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신축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다고 해도 고분양가가 지속되는 시장 상황에서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규제를 피해 투자수요가 이동하기 때문에 풍선효과에 따른 대전지역 부동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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