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금산계룡] 4.15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논산금산계룡 선거구가 경선 반발 등으로 요동을 치고 있다.

이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섰던 양승숙 예비후보가 지난 6일 경선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품고 탈당을 한데 이어 피닉제 이인제 통합당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본인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컷 오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당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개혁공천을 내세우며 박우석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그러자 피닉제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위의 공천은 민주정당에서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명백한 불법이요, 폭력"이라며 "공관위원장에게 지역 사정 등을 설명하고 시민의 선택으로 후보를 선출(경선)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대꾸조차 없었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어 "당 최고위가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아 주기 바란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잠시 당을 떠나 시민과 함께 주민의 힘으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고 총선 승리를 쟁취한 후 당에 돌아오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로써 과연 공천 탈락으로 날개가 꺾인 피닉제가 다시 날아 살아 돌아 올 수 있을지 이번 총선에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반면 공천을 검어 쥔 박우석 후보는 "나도 지난 19대 경선에서 지금과 똑같은 일을 당했지만 당의 결정에 순순히 따랐다"며 "이 전 의원이 큰 정치인 답게 대의에 입각한 대승적 결단을 해줬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번 선거에서 비리투성이 조국의 대변인 노릇을 한 김종민 민주당 후보를 심판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부당 경선이라며 탈당한 양승숙 전 예비후보와 지지세력, 황명선 논산시장 지지자들이 과연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도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인제 전 의원은 6선의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 특히 13번인가 하는 당적 변경 등 정치역정 마다 꿋꿋이 일어나는 저력을 보이면서 피닉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영민· 길효근·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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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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