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위한 의총선 '찬성' 많아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론짓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에서 전 당원 투표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원총회에 80명 정도 왔는데 20명 정도 발언했고, 최고위에서 들은 이야기를 갖고 정리할 것"이라며 "아마 전 당원 투표는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위에서 다양한 의견을 정리하고 전 당원 투표를 할지와 실무적인 투표 문항에 대한 것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비공개 의총에선 찬반 격론이 펼쳐졌지만, 지난 8일 최고위의 전당원 투표 방침 결정을 뒤집지는 않았다.

이 자리에서 안규백·송영길·이석현 의원은 비례연합정당을 해야 한다는 찬성 목소리를 냈고, 이에 맞서 설훈 최고위원과 박용진 의원 등은 강력히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반대의견도 많았지만 찬성이 훨씬 더 많았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다수의 의원들이 발언을 신청해 2시간여 동안 찬반론이 펼쳐졌는데, 전체적으로 찬성 비율이 많았다는 것이다.

정 대변인은 "오늘 의총은 의결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의원들의 하고 싶은 얘기를 듣는 방향이었다"며 "결정은 최고위에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에서 전 당원 투표 실시가 확정되면 민주당은 12일부터 13일까지 권리당원 80만여 명에 대한 모바일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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