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10-12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650명을 설문한 `2019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지급수단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신용카드(80.8점), 현금(79.5점), 체크·직불카드(76.5점) 순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은 현금을 제일 선호했고, 30-60대는 신용카드를, 20대는 체크카드를 주로 썼다.

신용카드는 연회비, 할부이자 등 비용부담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응답자들은 편리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신용카드 만족도가 현금을 앞지른 것은 2014년 종합만족도 조사가 진행된 이래 처음이다. 그동안 다수의 응답자들은 식당, 소매점 등에서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한다는 이유로 현금이 더 만족스럽다고 답해왔다.

응답자들은 지급수단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편리성(40.3점)을 꼽았다. 수용성(26.4점), 비용(24.2점), 안전성(9.1점)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이용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각각 전년대비 0.4%p, 6.4%p씩 증가했다. 양쪽 모두 이용하는 이유로는 `편리한 이용절차`가 꼽혔다.

설문조사 시점에 응답자들이 지갑 속에 보유한 현금은 평균 5만 3000원으로 2017년 조사(8만원) 때보다 2만 7000원 줄었다.

구매 장소별로 보면 오프라인의 경우 전통시장(78.5%)과 소매점·매장·슈퍼마켓(41.6%)에서는 현금을, 이외의 모든 장소에서는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의 경우 세금납부 시에만 계좌이체(37.5%)를 많이 이용하고, 그 외에는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로는 신용카드가 가장 편리한 지급수단이라는 인식이 높고, 최근 증가세인 간편결제에 신용카드가 많이 사용되는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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