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홈트레이닝 콘텐츠 채널 `땅끄부부`.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유튜브 홈트레이닝 콘텐츠 채널 `땅끄부부`. 사진=유튜브 화면 캡쳐
"집에만 있는 것보다 햇빛 쬐면서 움직이는 게 면연력을 기르는 데 훨씬 좋을 것 같아서 가끔 산에 나가고 있어요."

대학생 방모(23) 씨는 지난 8일 휴일을 맞아 계룡산을 올랐다. 방 씨는 "학교 개강이 미뤄져서 집에만 있기 답답해 산에 갔는데 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많았다. 주차장이 꽉 차 있었다"면서 "조심스럽지만 아직까지 실외감염이 된 사례는 없어 마스크를 끼고 햇빛을 쬐고 걸으면서 건강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산과 공원을 찾거나 집에서 운동을 하기 시작한 시민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헬스장, 요가원 등 민간·공공 운동시설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취미로 운동을 즐기던 시민들이 야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특히 기저질환을 갖고있던 확진자들의 사망률이 높아 면연력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등산, 조깅 등 밀접 접촉은 피하면서 면연력을 높이고 햇빛을 쬘 수 있는 실외 운동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충남 천안에서 시작해 세종시, 강원도 등에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한 원인으로 `줌바댄스`가 지목되면서,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있는 것.

가정주부 권모(51)씨도 "매일같이 가던 헬스장이 문을 닫아 런닝머신 대신 갑천에서 조깅을 했다"며 "운동을 계속하던 사람들은 조금만 쉬어도 면연력이 확 떨어지는 걸 느낀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라도 하니 컨디션이 훨씬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감염 우려가 높은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편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집에서 할 수 있는 맨손운동을 가르쳐주는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보며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들이 늘고 있다.

10일 유튜브에 `홈 트레이닝`을 검색하면 나오는 `땅끄부부` 채널의 한 콘텐츠 조회수는 456만 회에 달한다. 매트만 깔면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운동강도가 높은 동작까지 따라할 수 있다. 집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층간소음을 최소화 한 동작 위주다.

직장인 황모(28)씨는 "좁은 공간에서도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어 좋다"며 "헬스장에 가는 것보다 마음이 편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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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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