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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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전국적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판매 사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일 블로그, 카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마스크 사기`를 검색한 결과 피해 관련 게시물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시물에는 온라인 거래 시 구매자들이 판매자들에게 마스크 값을 먼저 보냈으나 연락이 끊기고 결국 마스크를 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

현재 정부가 공적 마스크 공급을 시작하면서 온라인에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던 마스크 가격도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 품귀현상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악용한 범죄라며 피해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마스크 사기를 2번이나 당했다. 한번은 돈을 돌려 받았지만 두번째는 연락이 두절돼 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사이버 수사를 의뢰했다"며 "공적 마스크 물량이 풀려 가격이 내림세라 주문했는데 돈을 보낸 후 (판매자가) 잠수를 탔다. 소액이라 (구매자가) 신고안할 것이라 여겼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기에 마스크 사기라니 벌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맞벌이 부부라 약국 등을 찾을 수 없어 온라인을 살펴보던 중 마스크 100개, 2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급한 마음에 돈을 보냈는데 사기꾼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힘든 시기에 사기까지 당하니 속상하다. 중고거래 시 절대 먼저 돈을 보내지 말고 반드시 직거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직장인 이모(37)씨는 "정부 `마스크 5일제`정책 발표 전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주문했다. 당시 해외직구로 주문한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판매자가 미리 `배송은 3월 중순부터 시작된다`며 공지해 현재 기다리는 중인데 마스크 사기 피해 사례들을 접하다 보니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량 제품, 폭리 등 마스크를 구입해야 한다는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각종 마스크 사기 범죄가 극성이다.

한편 대검찰청은 지난 9일 검찰이 관리중인 코로나19 관련 사건은 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모두 19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마스크 대금을 편취한 사기 사건이 93건(기소 1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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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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