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스크 5부제 시행 속 불만 나와…일부 마스크 안사기 운동도

한 포털사이트에서 마스크5부제 관련 실시간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 네이버 실시간 카테고리 캡쳐.
한 포털사이트에서 마스크5부제 관련 실시간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 네이버 실시간 카테고리 캡쳐.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따라 공적 마스크를 배분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9일 공적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 일환으로 약국에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요일을 지정한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됐다.

마스크 5부제는 월요일은 1·6년, 화요일 2·7년, 수요일 3·8년, 목요일 4·9년, 금요일 5·0년으로 출생연도가 끝나는 이들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인데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지참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마스크 5부제 정책 시행에 따라 시민들이 약국에 몰리지 않고 분산돼 구매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스크 5부제에 대한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한다는 정부 문자메시지를 받고 오전부터 약국 몇 곳 다녀왔는데 아직 마스크 도착하지 않았고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답을 들었다"며 "5부제 요일에 맞춰 갔으면 마스크를 살 수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동네 약국 한바퀴 돌았는데 없다고 하더라"면서 "약국마다 마스크 판매시간이 제각각인데 마스크 5부제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싶다면 시간을 통일해 일괄적으로 하는 등 제대로 정책을 준비한 후 시행해야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약국 이외 또 다른 공적 마스크 공급처인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누구나 하루 1매를 살 수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의료진 등 마스크가 긴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마스크를 사지 않겠다는 취지로 동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와 함께 가장 중요한 예방수칙은 손 씻기라며 위생을 강조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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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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