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논산·계룡·부여 담당
이영민 논산·계룡·부여 담당
피닉제 이인제 전 의원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개혁 공천 칼날을 비켜가지 못하고 후보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채 컷 오프 되는 수모를 겪으면서 날개가 꺾이고 말았다.

이인제 전의원은 노동부 장관, 경기도 지사, 6선의 국회의원, 대통령 후보, 13번인가 하는 당적 변경 등 정치역정 마다 꿋꿋이 일어나는 저력을 보이면서 피닉제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런 그가 이번 공천 탈락국면을 어떻게 소화해 낼런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20대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이로 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패한 그는 변호사 사무실을 고향 논산에 차리고 거처도 논산으로 옮겨 운동화 끈을 바 짝 조여 매고 일찌감치 낮은 자세로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이인제의 모습을 보이며 설욕을 다짐해 왔기 때문에 더욱 그의 행보에 마음이 가는 것이다.

당 공관위는 그의 설욕을 위한 이 같은 필사적 노력을 외면하고 야속하게도 경선 기회마저 빼앗고 말았다.

당연히 그를 아끼는 유권자들은 도 대체 왜 경선 기회도 주지 않느냐고 공관위의 처사를 비난하면서 안타깝다는 심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그야말로 정치는 냉혹하다. 이제 정치 9단이라는 피닉제가 어떤 결단을 내려 답을 해야 할 차례이다.

그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다.

그가 공관위의 처사에 불만을 품고 탈당을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아 피닉제의 명성을 이어 가던가 아니면 박우석 후보를 도와 후배 정치인을 양성했다는 좋은 이미지를 남길 것인지, 또는 이 참에 아예 정계를 은퇴하는 등의 결단은 오로시 피닉제 그가 선택할 몫이 되고 말았다.

어찌했거나 피닉제가 일단 날개를 꺾인 것은 논산 시민들로서는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대통령 후보에까지 올랐던 논산의 인물을 혹여 잃지나 않을까 하는 점에서 또한 그들과 버금가는 논산에 정치인이 아직은 없다는 현실에서 또 다른 아픔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이제 논산 시민들은 파란만장한 정치역정의 피닉제가 날개가 꺾인 초라한 모습보다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퇴장하는 것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피닉제의 큰 결단이 어떤 것일지 자못 궁금해 진다. 이영민 논산·계룡·부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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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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