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선 경위, 늦은 나이에 시작한 헌혈…계속하고 싶은 마음뿐

최양선 대전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경위
최양선 대전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경위
"헌혈을 늦은 나이에 시작해 남들보다 횟수는 적을 수 있지만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습니다."

최양선(50) 대전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계 경위의 다짐이다.

지난 2015년 헌혈을 시작한 최 경위는 비록 남보다 늦은 시작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현재까지 그는 22번의 전혈을 해왔다. 전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것으로 2개월마다 가능하다.

헌혈이 가능해질 때마다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을 해온 셈이다.

전혈은 혈액에서 필요한 성분을 빼거나 통째로 쓸 수 있어 선호되지만 성분헌혈에 비해 수급량이 많지 않다.

식습관부터 건강 상태, 귀걸이 등 악세사리 착용 여부 등 제한 사항이 많은 만큼 자기 관리가 더욱 필요한 헌혈법이기도 하다.

최 경위는 "시간을 투자하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며 "꾸준히 헌혈하려면 평소 식습관 조절, 운동 등 완벽한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따라지만 헌혈을 한 뒤 뿌듯함도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지난 달에는 최 경위를 필두로 해 대전청 직원들이 단체로 헌혈을 하기도 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단체 헌혈에 나선 것.

그는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도 받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최 경위는 "몸이 허락하는 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헌혈할 것"이라며 "다른 부분으로 도와드릴 수 없지만 제 혈액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만큼 헌혈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이 헌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족은 물론,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도 헌혈 지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최 경위는 "헌혈은 혈액을 소모할 뿐이라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내 혈액이 다른 사람에게 사용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새롭게 혈액을 만들어내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혈액량이 부족하다고 한다. 모두가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보다 더 위급한 경우가 있는 만큼 모두가 조금씩 힘을 보태야 된다"고 덧붙였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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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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