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등학교 1학년들의 고교 진학이 눈 앞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개학연기로 입학시점이 3주 밀렸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첫 학기를 어떻게 보낼지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정시 확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 변경, 과목 선택 등 대입 관련 이슈는 고등학생 생활을 겪어보지 못한 학생,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공부습관, 학업수준 점검하기=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내신 성적이다. 수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내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중학교 당시 비해 월등히 높아진 학업 수준, 방대해진 학습량, 수행평가까지…. 평소에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지 않은 학생들에겐 고등학교 생활이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학교, 학원 일정에 치여 정신 없이 보내다 보면 어느 순간 중간고사가 코앞에 와있을 것이다. 주요과목 복습, 취약한 과목 예습을 기본으로 학습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등학교 누리집이나 학교알리미로 교과 진도 운영계획, 시험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23학년도 입시 특징 파악하기=예비고 1이 입시를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의 주요 특징을 알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전국 대학 수능 위주 전형(정시) 선발 비율 30% 이상 확대가 권고되고, 서울 소재 대학 16교의 경우 40%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수시와 정시를 분리해 준비하기보다 교과 수업시간을 잘 활용해 수·정시를 모두 챙길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또 예비고 2부터 적용되는 2022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항목이 축소된다. 교내 수상 경력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되며 창체활동 글자수가 축소된다. 방과 후 학교 활동, 소논문을 기재할 수 없고 자율동아리는 연간 1개씩만 기재 가능하다. 대신, 재능과 특기가 관찰되는 경우만 기재했던 `세특(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의 준말)`은 모든 학생에게 기재하도록 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세특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수업에 성실히 임한 학생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희망 전공(계열), 관심 분야 탐색하기=진로에 대한 고민은 중요하다. 학생부만 보더라도 단순한 기재 양보다 전공(계열) 관련 활동과 경험을 중심으로 질적인 면을 강조하게 된다. 여기에, 2학년부터 적용되는 선택과목 결정에 있어서도 진로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평소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탐색할 필요가 있다. 대략적인 계열 정도 좁혀둔다면 고교 입학 후고민을 줄여줄 것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살피기=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현재 고등학생들은 1학년에 공통 과목을 배우고 2학년에 진로 희망에 따라 선택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학생의 선택과목 이수여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수능에서도 기존 탐구 영역에서만 사회-과학탐구로 나눠 과목을 선택했다면,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국어,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 구조로 바뀌게 된다. 탐구 영역도 사회·과학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선택과목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얘기다.

진학사 관계자는 "고등학교는 학교생활 전반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고 대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요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학교 누리집을 통해 연간계획과 교육과정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대비해 최상의 대입 전략을 꾸려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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