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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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카드 사용 가능 지점이 확대되면서 비현금 결제수단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에서의 카드 사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모바일 뱅킹 계좌이체 등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으로 결제한 금액은 하루 평균 81조 4000억원이다.

이는 전년(80조 6000억원)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신용·체크카드와 모바일 뱅킹 계좌이체는 전년대비 각각 5.8%, 4.8%씩 늘어났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자기앞수표 및 당좌수표 이용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1.3% 감소했다.

개인·법인·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이용처가 늘어난 개인카드와 세제혜택이 높은 체크카드의 실적은 올랐지만 법인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카드의 경우 지난해 온라인쇼핑, 교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이용이 확대되며 7.0%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1조 5000억원이다.

그중 온라인쇼핑 부문 관련 소비는 거래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결제금액(2560억원)이 처음으로 종합소매(2239억원)를 넘어선 모습을 보였다. 초중고교의 학교납입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되면서 교육서비스 부문도 7% 증가했다.

법인의 경우 카드사 법인카드 혜택 축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6.2%)를 이어갔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의 2배다.

발급장수를 비교해봐도 지난해 말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 3340만장으로 신용카드(1억 1098억원)를 상회한다.

한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건당 이용금액은 각각 4만 918원, 2만 2056원으로 젼년대비 5.0%, 1.8%씩 감소했다. 이는 주로 소액 위주로 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의 카드 사용이 확대되며 소액화 경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뱅킹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61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반면 어음·수표 결제는 지급수단의 다양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미 11.3% 감소했다. 이는 5만원 은행권의 이용이 활발해지며 10만원권 등 정액권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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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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