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제모습을 드러낸 홍주읍성 북문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복원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제모습을 드러낸 홍주읍성 북문 전경. 사진=홍성군 제공
[홍성]홍주읍성 4개 성문 중 하나인 북문이 발굴 4년 만에 복원되면서 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복원공사 규모는 북문지 동·서측 성벽 각 15m, 옹성 27.4m, 여장 18타로, 군은 지난 2016년 발굴조사에서 북문 성벽의 유구형태와 옹성 및 성문의 규모 등을 파악한 이후 설계용역과 문화재청 승인을 거쳐 지난해 7월 말부터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북문지 일대는 일제 강점기 및 도시화 과정을 거치면서 지대가 성문보다 높아 자연배수가 불가하고, 불확실한 토질의 형상이 발견되는 등 복원과정이 쉽지 않았다.

군은 5차례의 문화재청 기술자문 회의와 지내력시험 및 지질조사, 설계변경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이행해 장기간 중단될 수 있었던 복원 공사를 조기에 완료했다.

또한 당초 북문의 문루까지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문루와 등성계단의 복원은 결국 제외됐다. 하수관로 및 통신시설 등 잦은 공사로 인한 유구의 훼손으로 문루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초석 및 적심의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군은 그동안 충남도 내 4개소, 전국 7개소 읍성의 문루 규모 및 형태 등의 사례를 분석해 `북문지 문루 복원계획`을 문화재청 설계 심의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문루와 등성계단의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 북문지 문루복원을 위한 문화재청 설계승인 신청을 위해 북문과 형태와 규모가 유사한 서문의 발굴조사와 초석 및 주간(住間) 등 정확한 근거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홍주읍성 복원사업도 조속히 추진해 군민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겠다"라며 "홍성군이 역사문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주읍성 북문은 조선 초기 축성 당시부터 출입문의 역할을 해 왔으며, 축성 당시에는 문루 없이 옹성만 있었다. 문루는 홍주읍성의 대대적인 보수가 진행됐던 1823년 설치된 것으로 보이며, 1894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남문과 함께 소실됐다. 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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