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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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운대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방역체계 곳곳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대규모 인원이 단체로 움직이는 군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자운대 장병들과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확진자는 유성구 신성동 자운대 영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군 교육기관이 있는 자운대 국군의무학교에서 부사관으로 근무 중이다. 확진자는 지난달 21일과 26일 거주지 인근 자운가정의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국군의무학교 자체검사와 대전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확진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자운대 내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했던 점도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자운대를 방문했지만, 경찰 등 경호인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소위 등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일부 시민들에게 감염 위험성을 키웠다며 눈총을 받았다.

코로나 19의 높은 전염력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느슨한 방역체계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유성구 주민 A씨는 "코로나 19 감염력이 높아 모두가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자운대에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지역민들과 군 관계자 모두에게 민폐"라며 "군이 추가 확진자를 낳는 구멍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자운가정의원을 소독 방역 후 폐쇄했다"며 "국군의무학교에는 자체 소독방역과 시설 등 폐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군대전병원은 지난달 20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를 수용하는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됐다. 군인과 민간인 등 30여 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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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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