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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눈코 뜰 새 없어요"…코로나에 반사이익 얻는 업종

2020-03-03기사 편집 2020-03-03 17:11:57      이수진 기자

대전일보 > 경제/과학 >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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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39)씨는 최근 자신의 집 거실에 성 모양의 실내용 에어바운스(공기주입형 미끄럼틀)를 설치했다. 방 하나를 꽉 채울만큼 거대한 크기이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못하고 답답해 하는 아들을 위해 장만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라면 키즈카페나 놀이터를 가서 놀아줬을 텐데 그러질 못해 아들이 많이 심심해 한다"며 "주변 애들 키우는 집에서 본 후 좋은 생각인 것 같아 구입했다"고 말했다. .

3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제가 위축되고 있지만 일부 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출과 사람 간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와 더불어 개학 연기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유·아동 완구 등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났다. 같은 이유로 스포츠용품 대여점, 자동차 극장 등 서비스업 이용객도 증가 추세다.

최근 2주(2월 18일∼3월 2일)간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닷컴에서도 미끄럼틀이나 트램펄린 같은 실내용 대형 완구 매출은 30%, 보드게임과 같은 놀이 완구는 27% 늘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자녀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학연기 등으로 인해 집안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 같은 제품을 찾는 고객들도 있다.

시민 백모(57)씨는 "어린이집이 휴원하면서 잠시동안 손녀를 돌봐주기로 했는데 집안에 가만히 있다보면 나도, 손녀도 심심할 것 같아 최근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상품들을 몇 가지 구입했다"고 말했다.

런닝머신, 실내용자전거를 대여해주는 업체들도 최근 주문량이 밀릴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하나둘 씩 휴업하는 헬스장·피트니스센터가 늘어나고 있을 뿐더러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운동하는 것이 불편해 '홈트레이닝'으로 대체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용품 대여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량이 많아져 추가근무까지 해 수요에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확진자가 헬스장을 다녀온 경우가 충청권에서도 있지 않았냐.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홈트레이닝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중이용시설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프라인 영화관 이용객 수는 사상 최저 수준까지 급감한 가운데 외부 접촉이 최소화된 자동차 극장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했다.

자동차극장 관계자는 "지금은 흥행하는 영화가 별로 없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손님들이 오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아무래도 안전상의 이유로 자동차 극장을 이용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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