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출신 박성준 서울 중구성동구을 전략공천

민주당은 서울 중구성동구을 선거구에 대전출신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팀장을 전략공천했다. 윤일규 의원이 불출마한 충남 천안병은 박양숙·이정문 예비후보간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됐던 대전 대덕구는 전략후보로 거론됐던 박 전 아나운서의 서울 공천이 확정된데다, 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병석 의원 등이 기존 후보들간 경선을 촉구하고나서 경선전환 가능성이 점쳐진다.

도종환 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은 2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주요지역 전략선거구 후보자 공천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상욱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구을에선 민주당 예비후보로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과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전 의원, 신종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등이 활동해왔으나, 지난달 19일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최기상 전 북부지법 부장판사의 전략공천설이 회자됐지만, 최종적으로 박 전 아나운서가 지 의원의 상대로 낙점된 것이다.

한 때 전략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박 전 아나운서가 빠져나가면서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 대전 대덕구의 공천에도 변화기류가 감지된다. 더 이상 외부인사가 보이지 않는데다, 충청선대위원장인 박병석 의원이 대전지역 현역의원들과 논의한 결과라며 중앙당에 기존 후보들간 경선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료 의원과의 논의 및 각종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보들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지역에서 활동한 정치인을 중심으로 경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중앙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은 기존 후보군 중 전략공천하거나, 당 최고위를 통해 경선지역으로 전환시킬 수 있으며, 현재로선 경선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 대덕구 예비후보는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박종래 전 대덕구 지역위원장 등 3명이다. 이 중 최동식·박종럐 예비후보는 박영순 예비후보로는 본선경쟁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최근 후보단일화를 시도했다. 단일화 경선결과 최 예비후보는 승리를 주장하고 있으나, 박종래 예비후보는 승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또 이날 현역인 윤일규 의원이 불출마한 뒤 한 때 당 인재영입 11호인 최기일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의 전략공천설이 돌았던 충남 천안병에 대해선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과 이정문 변호사간 경선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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