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전 연극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대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공공 문화시설을 비롯해 소극장, 갤러리 등 민간 문화시설도 속속 공연 및 전시를 연기, 취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29회 대전 연극제`도 일정이 연기됐다.

대전 최대 연극 축제인 대전연극제는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8일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내달 중하순으로 잠정 일정을 늦추기로 했다.

대전연극제 주최측인 대전연극협회는 "코로나 19로 이달 달 개막하려고 했던 대전연극제의 원래 일정은 취소하고, 4월 중하순 쯤에 추진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극제엔 지난 해 국제소극장연극축제 참가작이었던 나무시어터사회적협동조합의 `삽질`(남명옥 연출·정미진 극본)을 비롯해 극단 새벽의 `오영신을 찾습니다-해를 쏜 소년`(한선덕 연출·선욱현 극본), 극단 빈들의 `봄날은 간다`(유치벽 연출·김인경 극본), 극단 마당의 `곱등이네 집`(손종화 연출·이정운 극본) 등 4개 극단이 참가한다.

대전연극협회는 대전연극제 개막 시기를 내달 중하순으로 일주일 여 미루면서 코로나 추이를 지켜보고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극협회는 우선 내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취소된 대전예당 기획공연 `스프링 페스티벌` 일정에 대전연극제 추진 여부를 두고 예당 등과 논의할 계획이다.

올 시·도별 연극제 일정이 변경되면서 각 연극제 대상팀이 참가하는 `대한민국연극제` 일정도 하반기로 바뀌었다.

(사)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곳곳에서 운영될 예정이던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을 8월 29일로 연기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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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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