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면과 선으로 재구성 '2차원 자연'

2020-03-02기사 편집 2020-03-02 15:54:19

대전일보 > 문화 > 공연·전시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폴라로
  • 핀터레스트

고(故) 김종휘 개인전

첨부사진1김종휘_晩秋의-興趣만추의-흥취_oil-on-canvas_91x72.7cm_1959-768x933. 60화랑 제공

평생 고향마을과 자연을 주제로 한국성을 추구하며 독특한 실험적 추상 작업에 천착했던 고 김종휘 작가 개인전이 마련된다.

서울 성북동 60화랑에서 여는 이번 전시는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1959년부터 99년까지 김종휘 작가의 작품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다음 달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종휘 작가의 차녀인 60화랑 김정민 실장이 기획했다.

1989년 작가 생전 10회 개인전 이후 2001년 작고한 작가는 한동안 세간에 잊혀 지내다가, 2017년 경주예술학교 연구를 계기로 2017년 경주솔거미술관 개인전,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작품소장 등으로 최근 다시 조명되고 있다.

김종휘 작가는 1950년대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작가는 추상화된 개념의 자연을 그렸는데, 대상을 해체한 후 색면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의 평면성을 추구했다. 당시 김환기, 김창억 등의 스승들이 추구하던 면 분할 경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영향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실험적 작업으로 원근감이 사라지고 2차원의 평면성을 추구하며 기하학적 도형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가 화면에 표현되었다. 그가 인식한 추상은 2차원의 평면성을 추구했다.

이후 7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며 면 분할의 대상이 점점 해체되며 78년부터는 전통산수화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다루었다. 전체를 조감하는 듯한 이색적 구도 가운데 부분적으로 초점이 파괴된 다시점의 특징은 여전하며,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자연은 특정 장소나 현실적 대상이 아닌, 기억 속 혹은 관념적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자연은 과거와 상상이 만나는 접점으로서 유년의 기억 속 고향의 풍경과 야외 사생을 통해 인지하는 현재의 자연으로, 실험적인 창작의지를 통해 작가만의 특이하고 관념적인 추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는 사실주의적 경향을 거부했으나 앵포르멜 같은 비정형 추상 역시 반대하며 자신의 기본적 감수성의 바탕인 자연과 풍경이라는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 고향인 경주와 어린시절을 보낸 이북의 광산지역에서 받은 인상이 오랫동안 그의 기억에 남아 과거와 현재의 인식을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80년대에 들어서며 김종휘의 면적인 요소는 선적인 요소로 변화됐고, 절경을 다루는 기운생동한 산수화의 현대적 변용을 도모하여 유채로서 전통과 현대, 서양과 동양, 구상과 추상, 수채와 유채 등의 조화를 꾀하였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당시 다른 작가들의 한국성을 추구하는 경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이러한 실험은 90년대까지 보다 빠른 필치로 변화하며 반복되면서 작품의 컬러, 필치 등을 통해 색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무료 관람. 일요일 휴관.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첨부사진2김종휘_향리鄕里_oil-on-canvas_130.3x97cm_1986-765x1024. 60화랑 제공

강은선기자의 다른기사보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