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하늘문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부터 모든 예배를 가정 예배로 전환한다는 공지 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진=하늘문교회 홈페이지 캡쳐
대전 서구 하늘문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일부터 모든 예배를 가정 예배로 전환한다는 공지 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진=하늘문교회 홈페이지 캡쳐
기독교 주일인 1일 대전의 중·대형 교회들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속속 현장 예배 중단에 합류했다.

지난 달 말까지도 일부 지역 대형교회 등은 소모임 등은 중단하되 본 예배인 주일 오전 예배는 현장에서 그대로 진행한다는 지침을 고수했으나 대전 지역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모임 자제 협조 요청이 잇따르면서 모든 현장 예배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만년동 새로남교회는 지난 달 29일 교회 홈페이지에 1일부터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월평동 하늘문교회도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 1일 예배부터 잠정적으로 모든 예배를 가정 예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예배 차량 운행도 중단한다. 하늘문교회는 주일 낮 예배, 수요 저녁 예배 등은 유튜브 교회 채널에서 실시간 중계하는 등 지역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독려했다. 탄방동 천성교회도 주일 낮과 저녁예배, 새벽 예배, 수요성서연구 등을 모두 교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천성교회는 성도들의 교회 출입도 전면 통제했다. 천성교회는 "속회, 대심방 등 모든 모임 당분간 중단하고 목회자와 직원을 제외한 성도들의 교회 출입도 전면 통제한다"고 알렸다.

대사동 대전 중앙교회도 교회 시설을 폐쇄하고 잠정적으로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영상으로 진행한다. 1일 1-4부 예배도 인터넷으로 가정에서 예배 드리도록 했으며 주중 주차장 사용도 제한했다. 중앙교회는 "성도들은 자택에서 예배당 예배와 동일한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복장으로 주일 예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 교회 외에도 정림동 산성교회, 관저동 서대전제일교회, 용문동 선창교회, 중동 대전제일교회 등도 당분간 일요일 예배를 비롯한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

대형교회 등 일부는 적극적으로 중단을 결정했지만 일부 규모가 크지 않은 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최대한 조심하면서 기존 방식의 예배를 계속 유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대신 신도들에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 후 출입하도록 하고 출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는 게 이들 교회의 설명이다. 천주교 대전 교구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달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교구 내 모든 성당과 성지, 신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수도원 미사를 다음 달 9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전교구 미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1948년 교구 창설 이래 처음이다. 다만 장례미사와 혼배미사는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봉헌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달 28일 종교계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은선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