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는 현재 의료인과 의료시설이 부족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확진자의 절반 가량은 입원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의료진도 인력부족에 따른 누적된 피로와 진료 중 감염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대구시장과 대구시의사회장 등이 나서 전국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을 정도이니 그 어려움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충청권에 이런 상황이 오지않기를 바라지만 방역당국이나 지자체는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현재 충청권의 음압병상은 대전 22병상, 충남 36병상, 충북 33병상 등이 전부다. 충남대병원 음압병상 11개는 이미 대전 확진자와 대구 등지에서 이송된 확진자로 인해 빈자리가 없다. 천안 등지의 선별진료소에 하루 평균 수백명의 이용자가 몰리면서 의료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난다면 수용할 병상이나 의료진의 부족이 예견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대전시 등 지자체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의료시설과 인력 확충 등을 도모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음압병상 추가 확보에 나섰고, 충남도는 의사와 간호사 등 16명을 긴급 채용하기로 했다. 대전시의사회 등도 선별진료소에서 자원봉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