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해 업무계획 발표… 단계적으로 전국 고속철도망 업그레이드

고속철도 오송-평택 구간에 시속 400㎞로 달리는 초고속열차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업무계획의 주요 방향은 대중교통 이용 개선과 모빌리티 혁신으로 출퇴근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에서는 시속 400㎞ 초고속열차 도입이 눈에 띈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400㎞급 열차는 예타면제사업으로 신설되는 오송-평택 구간에 먼저 도입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구간은 올해 말까지 경부선 후속화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고속열차 노선은 시속 300㎞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400㎞급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전차 소음벽을 설치하고 자갈 도상을 콘크리트 도상으로 바꾸는 등 작업이 필요하다. 오송-평택 구간은 아예 400㎞급으로 시설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우리나라 고속철은 운영한 지 15년이 지나 중국 350㎞, 프랑스, 일본, 스페인 320㎞급보다 속도가 떨어진다. 국토부는 철도기술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열차는 현재 최대 시속 430㎞인 차세대 고속열차 `해무`(HEMU-430X)가 개발돼 있다.

고속철도망 업그레이드와 함께 GTX A노선 공사 등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철도망 확충으로 이동속도를 획기적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4차 광역국가철도망계획안 수립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서부권 GTX 도입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선(원주~제천)에는 EMU-250(260km/h) 연내 투입한다.

교통수단 간 연계 강화 방안으로 유성터미널 등 주요 환승센터 건설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한다.

또 교통 플랫폼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도 추진한다. 오는 7월 자율주행차 레벨3 안전기준을 시행하고 11월까지 레벨4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자율주행을 가시화한다. 세종시에는 자율주행 버스 시범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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