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키스컴퍼니 생산 중단…한국타이어 내달 초 '부분 조업 중단'

대전 서구 맥키스컴퍼니 공장 전경 
[맥키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서구 맥키스컴퍼니 공장 전경 [맥키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맹렬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전 지역 기업들도 긴축 경영에 들어가고 있다. 제품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는 곳이 있는가 하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임직원들의 개인 위생관리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이날부터 3월 2일까지 생산라인을 멈추기로 했다. 주류 생산에 참여하는 현장직은 전면 휴가에 들어가고 설비 관리를 맡은 일부 직원만 공장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라인을 멈춘 맥키스컴퍼니는 일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장하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출고량이 38% 정도 감소했다"며 "직원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재택근무 또는 외근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1-2일 일부 생산라인 중지를 결정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코로나19 충격파가 타이어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고 재고 효율화를 위해 생산라인 일부를 멈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직원들의 외부 출장을 자제시키고 내부 방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각 사무실에 체온계를 비치해 전 직원의 `1일 건강 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공장 곳곳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통근버스 등에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외부 출입 최소화를 위해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업무 관련 외부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회의도 화상 업무보고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역 건설사들은 중국인 근로자가 많아 집중관리를 해오고 있었지만 감염사례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업계는 건설현장에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감염증 예방수칙 이행을 권고하고 있다.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2월 초부터 현장 대응팀을 구성하고 열화상 카메라와 체온계 등을 비치했다"면서 "근로자 출근 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유통업계는 확진자의 동선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 A백화점 관계자는 "혹시라도 우리 매장이 확진자 동선과 겹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안 그래도 지역 확진자가 나온 이후론 방문 고객이 줄어들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매출도 10%대 후반까지 급락했다. 메르스 때는 10%대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여파로 인한 충격이 훨씬 큰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회원사 18만 곳에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권고하고 나섰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사람들과 많이 접촉할 수 있는 시간대를 피해 출근 시간대를 늦추는 등 순차 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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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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