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대구·경북을 오가는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 되거나 대폭 감축됐다.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와 경북 지역으로의 발길을 끊었다.

26일 충남도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에서 하루 평균 21회 운행되던 대구행 버스가 평균 1회로 줄어들었다. 평소 대전과 대구를 잇는 시외버스는 평일 대전복합터미널에서 17회·유성복합터미널에서 4회 운행됐다. 그러나 대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버스 당 탑승객이 2-3명으로 줄어들며 이날 기준 대전복합터미널에서만 1회 출발한다.

대전에서 경북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 운행도 크게 감소했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포항으로 출발하는 버스는 기존 11회에서 9회로, 울산으로 향하는 버스는 9회에서 6회로 줄어들었다. 편 당 탑승객도 1-2명 수준이다. 대전복합터미널 관계자는 "이용객이 줄어들며 버스 운행이 자연스레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시민들이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지도, 오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종-대구 직행버스도 멈춰 섰다. 지난 24일 평택-세종(대평동)-동대구까지 하루 평균 3회 운행되던 버스 운행이 중지됐다. 해당 버스 평균 이용 승객은 5-6명 정도로 파악됐다.

충남도 역시 대구행 시외버스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충남도는 지난 25일부터 하루 6차례 운행되던 서산·당진-대구 시외버스 운행을 연기했다. 충남도는 평소 편당 탑승객이 1-2명에 그쳐 버스 운행 중단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1년 동안 서산·당진-대구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감염증 확산세가 줄어들면 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준·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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