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영국에서 포르투갈로 건너가 그곳 남자와 결혼했다.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딸을 낳고 2년 만에 갈라섰다. 이혼생활은 고달팠다. 싱글맘으로 딸도 돌봐야 하는 처지에서 가진 돈이 한푼도 없어 정부보조금으로 근근히 살아가야 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떠 올릴 만큼 혹독한 가난에 시달릴 때 우울증까지 엄습했다. 어린 딸에게 읽어 줄 동화책 한 권 살 돈이 없어 직접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 엄마의 이름은 조앤 롤링.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해리 포터`는 그렇게 탄생했다.

빈한한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소년.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학대까지 당하곤 했다. 훗날 작가가 된 그 소년의 동화 작품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위안을 선사하고 있다. 그 작가는 `성냥팔이 소녀`와 `미운 오리새끼`의 창작자 안데르센이다.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김주환 연세대 교수는 저서 `회복탄력성-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유쾌한 비밀`에서 회복탄력성을 마음의 근력에 비유했다.

저자는 "몸의 근육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듯이, 마음의 근육은 마음의 잔병치레를 막아준다"며 회복탄력성이 꼭 커다란 역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만 필요한 힘이 아니라 자잘한 일상사 속에서 겪는 수많은 스트레스와 인생의 고민, 인간관계에서의 갈등을 자연스럽게 이겨내기 위해서도 필요한 힘이라고 소개했다.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두가지 습관으로 `감사하기`와 `운동하기`를 추천했다.

특히 긍정적인 뇌를 만들기 위해, 긍정성 향상을 위해, 행복의 기본 수준을 높이기 위해,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규칙적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규모가 26일 114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는 확진자 발생 지역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일상 풍경을 바꿔 놓았다. 공포를 조장하는 가짜뉴스에 현혹되기 보다 이 참에 각자가 회복탄력성을 키워보자. 코로나19를 이겨낸 뒤 우리의 일상은 분명 예전보다 나아져 있으리라.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차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