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글·생강·죽염 등 치료 효과 주장 나와… 전문의 "효능 입증 안돼 주의 필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민간요법으로는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들어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가글, 생강, 죽염 등이 탁월하다는 주장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가글은 기관지 살균효과, 생강과 죽염은 면역력 증진을 통해 코로나19를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것. 관련 용품들에 대한 판매량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이를 앞세워 광고에 나섰던 업체가 적발되는 경우도 나왔다.

이밖에도 전혀 건강관리와 상관없는 방법마저 코로나19 예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가 고온에 취약해 체온은 40도까지 올리거나 헤어드라이기를 사용해 옷과 몸을 소독하면 된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뜨거운 국물을 마시고 간장·소금물을 섭취해 탈수 방지 등이 예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증 완화 기능 연고를 손끝이나 코 밑에 바르라는 황당한 지침도 있다. 부자(附子)같은 독초를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 있어 오히려 건강에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예방·치료법의 대부분은 출처로 지인, 의학계 관계자에게 전해 들은 얘기 등 구전되며 전해지고 있다.

시민 강모(57)씨는 "민간요법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주변에서도 이를 믿고 섭취하는 경우가 있다"며 "예방은 커녕, 오히려 국민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효과 여부 문제보다 검토할 내용이 없는 수준으로 단순히 자기 의견 피력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체열을 높이는 과정에서 장기 손상 등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지역 감염병 전문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민간요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근거 없는 얘기"라며 "확산에 의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가짜정보로 보건당국과 감염병 전문의 설명과 지침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공식적인 치료제는 없는 상황으로 현재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아비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임상단계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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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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