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코로나, 머잖아 종식' 발언은 국민안심 위한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최일선에서 활동중인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향해 각별한 격려 메시지를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정 본부장을 언급하며 "좀 허탈하지 않을까. 보통 이런 상황이면 맥이 빠지는데, 체력은 어떤지... 어쨌든 계속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26일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관계자는 "`허탈하지 않을까`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코로나19의 불길이 잡힐 듯하다가 새로운 상황에 접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또한 일이 잘되다가 안 되는 쪽으로 흐르는 데 대해 `맥이 빠지는데`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대통령이 정 본부장의 건강을 걱정한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정 본부장과의 통화에서도 "너무 고생하셔서 그동안 일부러 전화를 자제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잘 대응해온 것은 질병관리본부 덕"이라고 치하했으며, 지난 12일에는 남대문시장에서 홍삼액을 직접 구입해 질병관리본부에 보내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야당 대표로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이었던 정 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인연이 있으며, 정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차관급인 질병관리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코로나 19사태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간) 31번 째 확진자가 나오기 전이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새로운 상황이 됐지 않나"라며 "대통령의 당시 언급은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한 메시지였다"고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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