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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로나 대란

2020-02-27기사 편집 2020-02-27 0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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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취재2부 천재상 기자
며칠전 마스크를 사러 동네 약국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서울·대구 지역 이야기인줄만 알았던 '마스크 대란'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방역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서구 월평동 근처 약국과 편의점 6곳을 돌았지만 매대는 텅 비어이었다. 30분쯤 돌아다녔을 때, 한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하나 남은 마스크를 구할 수 있었다. 이날 한 편의점에서는 방역 마스크를 한아름(?) 들고 나오는 시민을 목격하기도 했다. 시민은 "마스크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 온라인 구매도 쉽지 않아 편의점을 돌면서 마스크를 사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노인들은 '일자리 대란'을 겪고 있다. 자치구들은 돌봄 센터 근무 등 대면접촉이 많은 노인일자리 사업이 코로나19 사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 일자리사업을 대거 취소했다. 이 조치로 지역 220개의 사업이 취소돼 1만 7000여 개의 노인일자리가 사라졌다. 지역 평생학습관과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던 프리랜서들도 강좌 프로그램 폐지에 따라 생계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5일 기준 지역 내 450여개의 강좌와 수업이 사라졌다. 지역 한 프리랜서 강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이라 생계 유지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역 대중교통도 '이용객 대란'이다. 시민들이 접촉에 따른 감염 불안을 호소하며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주 감염 통로가 대면접촉인 까닭이다. 올 2월 대전 지역 평일 시내버스 이용객은 전년 동월대비 10.55% 급감했다. 주말에는 낙폭이 더 크다. 같은 기간 이용객은 토요일 16.63%, 일요일 14.75% 줄었다.

대전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며 지역 내 전방위의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시민 불안이 덩달아 증폭하고 있다. 시와 자치구는 바이러스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지역 사회 혼란에는 속수무책인 듯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과 동시에 이들 대란을 잠재울 묘안이 필요한 때다. 취재2부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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